살면서...

산山

arthe403 2023. 1. 26. 10:14

대구에서 컬럼비아 옷 가게를 하는 친구,
영국을 다녀온 이래 지난 10여년간
수도 없이 이 친구 옷 가게를 출입하며
하나 둘 얻어 모은 컬럼비아 아이템들...
이젠 히말라야도 손색이 없을 정도지만
산행에 무심한지라 잠만 자고 있었는데
지난 주말 모처럼 회사 오대산 산행에서
드디어 제 몫을 톡톡히 하였지요.

정말 힘들게 오른 1,563m 정상.
일생에 내 발로 걸어 오른 산중 최고봉이자
내 일상 나와바리를 벗어난 첫 원정산행.
많은 의미가 있던 산행, 그 정상을 담은 사진.
초가을 좋은 날씨에 그림도 잘 나온 듯 보여
여기 26산우회에 올려 자랑하려 합니다.


지난 월요일 삼성병원 정기건강검진.
1년만에 오전내내 아내와 잘 받고 왔는데
아! 이 허약한 중년의 몸에 굿 뉴스!!

올들어 전적으로 타의(?)에 의해
지난 5개월동안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우리 회사에 연해 있는 뒷산을 올랐지요.
주 3-4일 정도, 4-50분씩, 땀 한 됫박씩!!
결코 좋아서 간 것이 아니라 피치 못...^^
그랬는데 말입니다...

엊그제 건진에서 깜 놀랄만한 변화!
폐활량과 근육량 증가, 체지방과 체중감소...
신체건강지표가 현저히 개선된 것이지요.
전혀 생각치 못 한 소득,
물론 상세한 결과는 내주에 나올테지만
속 내용은 훨씬 더 나으리라 기대합니다.

건진, 그 후로
타의나 피치못할 이유가 아니라
내가 좋아서 기꺼이 가는 운동으로
맘가짐을 바꾸었습니다.

산 좋아하는 우리 26산우회 동기들,
산 안 좋아하는 266 동기들...
아무쪼록 우리 중년의 몸을 잘 혹사시켜서
건강을 지혜롭게 잘 간직 하여야 하겠습니다. 

 

                               - 2017.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