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뜨락
유튜브 -1979. 6월
arthe403
2023. 1. 28. 13:54
어제는,
오래 전 한 때 열씸히 같이 한 회사 후배들과
즐겁고도 기분좋은 저녁자리를 가졌습니다.
최근 아내와 여행을 다녀온 것을 알고는
앞으로 또 다른 여행길에 편히 사용하라고
블루투스 스피커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10년을 두고 써도 좋을, 정말 괜찮은...^^
아침 일찍 일어나 박스를 오픈하고선
오랫동안 만지작 거리며 놀았습니다.
유투브에 올라 온 이런 음악 저런 노래...
한참을 듣는데 어? 낯익은 40년전의
fm라디오 영상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날짜없이 그냥 1979. 6월로만 표기된
김세원의 밤의 플랫폼~
오래전 친숙한 음성, 음색의 멘트들...
아- 내가 대학 1학년이던
그 해 6월이라면...
6.15일엔 내 생애 첫 미팅^^이 있었고,
열흘후 6.25일은 머리깎은 병영입소일,
그리고 6.20일쯤엔 나름 軍 입영이라고
친구들과 향촌동 6백만불이라는 생맥주집,
난생 처음 생맥주도 한 잔 했던 바로 그 때!
첫 모금 넘어가던 맥주의 싸- 한 그 느낌,
지금 이 순간에도 생생히 살아납니다.
첫 미팅,
이루 말할 수 없는 수준의 쑥맥이던 내 눈에
앞자리에 나란히 앉은 7명 교대생 가운데
단연 돋보였던 그녀. J
그로부터 3주가 지난 어느 날,
우린 교대앞 찻집에서 다시 마주 앉습니다.
열흘간 병영훈련 마지막날 그녀가 보내 온
교대학보, 그 안에 고이 접은 한 장 편지에는...
"찬영씨,
훈련의 피로가 풀릴 때쯤 연락할게요.."
아- 재밌는 하루의 시작입니다.^^
- 2018.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