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구회 납회
심구회 납회...
아직은 내게 제법 어색한 단어,
納會란 말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 보니
'그 해의 마지막 모임'이랍니다. 그러니
오늘은 우리가 올해를 마무리하는 시간...
심구회에 처음 인사했던 지난 6월 모임,
그날 아침 운동장을 향한 차안 라디오에선
잭슨 兄의 in our small way가 흘렀는데
오늘은 옆자리 승훈이의 끝없는 세상얘기...^^
어제부터 폰을 연타하던 긴급재난문자,
올들어 최고 수준의 미세먼지도 무색했던
우리 심구회 18년 납회 라운딩이었습니다.
오늘은 날이 날이니 만큼 자리를 옮겨
분당 모처에서 저녁과 즐거운 시상식까지...
초대회장 장인철이의 건배사, 올파!!
드라이브는 머~~얼~리, 퍼팅은 정.확.히.
아이언은 부드~럽게- 제발 그렇게 좀 쳐서
나도 내년부터는 골프 좀 잘 치면 참 좋겠다...
입뿐 녀석은 좀 챙겨주고, 미운 넘은 혼내고
머니챙겨 인심도 쓰고, 내 볼도 잘 지키고...ㅋ
김포 봉근이가 어제 밤 11시까지 도정했다는
밀키퀸 쌀 25봉다리, 인철이 꿀사과 23박스...
저녁자리를 즐겁게 해 준 다른 많은 것들...^^
총무 병현의 프로급 진행에 경기위원장 병수,
업무마치고 늦은 시간 자릴 찾은 많은 친구들...
우리 모두가 고맙고 흐뭇한 자리였습니다!
지난 해 갑자기 유명을 달리한 용식이~
회장단 제안으로 내년부터 메달리스트는
조용식 賞이라 이름을 달아 수여하기로...
오늘 총무의 매끄러운 진행가운데 특히
"우리의 날들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그 말이 지금 이 시간에도 머리에 맴돕니다
우리 시야를 가린 미세먼지를 걷어내며
하루 종일 필드를 가볍게 날아 다닌 우리,
우리 일상에 어쩌다 뭐 좀 가리는 일 있어도
오늘 우리 그랬던 것처럼 그렇게 걷어 내면서
즐겁고 건강한 모습을 내내 보기를 기대합니다.
心印, 우리 심구회 홧팅!!
- 2018. 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