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우림이와 만추가경

arthe403 2023. 1. 31. 08:26

晩秋佳景 
 
고운단풍 태우며 발하는
찬연한, 올 마지막 가을빛...
男2女2~^^, 완벽히 짝맞춰
반나절 자연을 숨쉬고 왔다.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서종,
오는길 뜨루 나즉히 얘기한다.
"작년 가을은 제 기억에 없어요."
마치 내가 '내 30대는 없다'하듯...
아~ 이제보니 정말 그랬구나..!
우림이 세상에 오던 작년 9월말
산전후 혼신을 다하던 그 두어달~
필시 뜨루의 시간이 아니었을 터.. 
 
가을산을 오가던 두 시간,
옆에 앉은 뜨루, 두런조잘주절..
우림이 키우는, 가까운 친구들,
뜨루 남편 병인이, 어제 다녀온
아카데미 모임, 이런저런요런...
아- 진실이와 금쪽같은 소통~ 
 
가을비 추적대던 주일 아침,
안쓰럽던 보도위 젖은 낙옆에
겨울이 바로 내일인가 했더니
오늘 귀갓길 남산 소월길 양켠
반쯤 옷벗고 있는 은행나무들..
아직은 가을, 노랑천국이다. 
 
코로나 긴- 집콕에 답답했던~
진실이와 우림이 생애첫가을,
속 좀 틔워주려 나선 걸음인데
외려 그 덕에 미성이와 내게
올 최고의 가을소풍이 되었다. 
 
이제 만추로 향하는 가을산,
흡족했던 경치소감 남기려다
다른 글이 절로 주절주절~^^ 
 
어이~ 우리집 家長 병인이!
자네없이 우리끼리 놀다와서
이 아빠가 마이 미안하네~ㅎ

내추럴가든529에서

 

- 2020.11.3

ㅎㅎㅎ...
생애 첫가을을 경험하고 있는 우림씨
손주님, 무엇이 불편하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