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화양연화

arthe403 2023. 2. 1. 11:42

내 최애 국산드라마 mbc 베스트극장,
'새는'의 엔딩씬이 떠오르기도...

또 다른 흥미로운 사실 하나,

이 영화 ost는 많이 알려진 곡들..

장면이 싱가폴로 전환되며 흐르는

배경음악은 놀.랍.게.도 "붕가왕솔로"

고교시절에 배웠던  동남아민요,

이제껏 태국민요라 기억했었는데

오늘 찾아보니 印尼 자바민요..

 

   붕가왕솔로 아름다운 꿈을  
   영원히 싣고서 저 멀리 흘러가네  
   세월은 끝도 없이 흘러  
   어버이들은 가셨건만  
   들리는 저 멜로디는 영원한 것일까  
   붕가왕솔로, 아름다운 꿈을  
   영원히 싣고서 저 멀리 흘러가네~

 

내 머릿속 가사는 이런데..

오늘 보니 가사도 조금 다르고

제목도 붕가완 솔로~

 

  아~ 사랑의,
        인생의,
        세월의,
        기억의 덧없음이라...

글이 길어진 김에~^^

나, 우리집 花樣年華 단상,

 

두 아들이 한 식탁에서 엄빠 함께

집밥 먹으며 중고등대학직장다닐 때,

그 땐 집에 늘 희노애락 감정 부딪치는

소음들이 끊이지 않았고 언제 이 넘들

쫓아 보내고 우리 둘만 남아 조용히

우아하게 사람답게 살아보나.. 하는

그런 막연한 꿈과 희망이 있었는데

이들 이제 장가로 공부로 다 떠나고

둘만 남아 조용한 집에서 지내다보니

그간 가졌던 기대와는 쪼금 다른..

 

오늘 본 영화에서도

내 눈엔 남녀상열지사보다는 차라리

콧구멍같은 작고 복잡한 아파트에

4가족이 얽히고 설켜 지지고 볶으며

만드는 인간적 역동이 분출되던 때,

그 때가 바로 화양연화인 듯 해서

이 말을 쓰려다가 글이~^^

 

대한극장에서

 

- 202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