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
내 최애 국산드라마 mbc 베스트극장,
'새는'의 엔딩씬이 떠오르기도...
또 다른 흥미로운 사실 하나,
이 영화 ost는 많이 알려진 곡들..
장면이 싱가폴로 전환되며 흐르는
배경음악은 놀.랍.게.도 "붕가왕솔로"
고교시절에 배웠던 동남아민요,
이제껏 태국민요라 기억했었는데
오늘 찾아보니 印尼 자바민요..
붕가왕솔로 아름다운 꿈을
영원히 싣고서 저 멀리 흘러가네
세월은 끝도 없이 흘러
어버이들은 가셨건만
들리는 저 멜로디는 영원한 것일까
붕가왕솔로, 아름다운 꿈을
영원히 싣고서 저 멀리 흘러가네~
내 머릿속 가사는 이런데..
오늘 보니 가사도 조금 다르고
제목도 붕가완 솔로~
아~ 사랑의,
인생의,
세월의,
기억의 덧없음이라...
글이 길어진 김에~^^
나, 우리집 花樣年華 단상,
두 아들이 한 식탁에서 엄빠 함께
집밥 먹으며 중고등대학직장다닐 때,
그 땐 집에 늘 희노애락 감정 부딪치는
소음들이 끊이지 않았고 언제 이 넘들
쫓아 보내고 우리 둘만 남아 조용히
우아하게 사람답게 살아보나.. 하는
그런 막연한 꿈과 희망이 있었는데
이들 이제 장가로 공부로 다 떠나고
둘만 남아 조용한 집에서 지내다보니
그간 가졌던 기대와는 쪼금 다른..
오늘 본 영화에서도
내 눈엔 남녀상열지사보다는 차라리
콧구멍같은 작고 복잡한 아파트에
4가족이 얽히고 설켜 지지고 볶으며
만드는 인간적 역동이 분출되던 때,
그 때가 바로 화양연화인 듯 해서
이 말을 쓰려다가 글이~^^
대한극장에서
- 202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