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삼식이
arthe403
2023. 1. 20. 12:27
일전에 저녁을 함께 하던 아내가 갑자기 뜬금없이...
"혹시 당신... '영식님'이 뭔지 아세요?"
유머감각이라고는 도통 없는 내 센스에...
그래서 아내에게 답을 재촉했더니
그 답이라는 것이... 참...
요즘같은 세상에 집에서 밥 챙겨먹는 남편은
强 심장이라 한다네요.
집에서 한끼도 안먹는 남편은 零食님
하루에 한끼를 먹는 남편은 一食씨
하루에 두끼는 二食군
하루에 세끼는 "三食이새끼"랍니다.
그동안 高3으로 학교에 일찍 가던 둘째 녀석과
아침을 집에서 함께 하고 출근을 했는데
그 녀석도 요즘 학교에 안가고 있어서 가능하면
나 혼자 희생하기로 맘먹고 회사에서 아침을 합니다.
회사가 몇 주전 우리 집 인근 강남 서초로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빌딩내 질좋은 직원식당을 만들어 좋은 아침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간 '식사는 집에서 가족과 함께...' 家長으로서 착한 뜻을 가지고
가능하면 그렇게 실천하려 노력해 왔는데 그게 아니었던가 봅니다.
나도 모르는 가운데 혹시 내가 ...?
- 2008.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