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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서역기행

by arthe403 2023. 1. 27.

사막에 여름 열기가 더해지기 전에
고비사막, 실크로드를 다녀왔습니다.

2000년전... 마치 판타지와도 같은
만년설 아래 고비의 대서사를 들으며
일찌기 스쳐간 혜초와 현장도 만나고
천산산맥 오천년 만년설이 녹아 내린 물,
그 물과 농부의 땀이 어울려 맺은 결실...
꿀맛보다 더 달디단 과일도 먹었습니다.

10시간 이상 사막을 밤새 달리는 열차,
끝없이 황량한 사막위에 떠 오른 붉은 해..
슬라보미르 '길은 멀어도'의 바로 그 현장,
학창시절 서역 동경에 불을 지폈던 돈황,
사막모래에 덮힌 말이 없는 이천년 역사,
이집트의 그것보다 더 미이라스런 미이라,
터키 카파도키아보다 더 지존 막고동굴...

30분을 가도 계속되는 일만개의 바람개비,
중국의 미래동력 고속철, 사막을 가로질러
끝없이 뻗어 신기루가 되어버린 고속도로...
고비사막까지 뻗은 시황제의 야심 일대일로,
감시와 통제아래 일상을 뺏기고 신음하는
나라없는 위구르의 설움도 보았습니다.

연일 40도에 달한 사막열기와 원단황사,
일상은 멈추고 서울의 시계도 완전히 잊었던..
여행의 행복을 절감하며 내 조국 대한민국,
우리 강토에 감사했던 참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 2018.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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