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드디어..
지난 4년간 on-off로 수학해온
대학원의 마지막 수업을 마쳤다.
박교수님이 마침 코로나 확진이라
zoom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역쉬 corona era다운 마무리~^^
졸업후..
아직 그 너머까지는 스케줄을
제대로 잘 챙기지를 못한 탓에
지금으로선 내년이 안개정국이다.
어렵고 의미있는 가시밭길을 갈거냐,
편안한 백수의 삶에 낚이기도 하며
자유로운 일상을 좀 더 이어갈거냐...
당위를 택하자니 아쉬움이 뒤따르고
자유함을 누리자니 촌음이 두렵다.
지금까지 내 받은 은총, 은혜, 축복..
언제 어떻게 다 보답하려나~?
찬찬히.. 생각 좀 해 보자.
비교적 순조로웠던 평생의 삶,
초중고대학을 거쳐 군대, 그리고
나를 세워준 삼성의 긴 세월에 이어
주놀아독 만학의 호시절도 끝나고..
때가 차니 이제 철들고 처음으로
무소속의 계절이 나를 찾았다.
1960~ 집-" "-교회
1967~ 집-"학교"-교회
1982~ 군-"군대"-교회
1985~ 집-"회사"-교회
2019~ 집-"학교"-교회
&
2023~ 집-" "-교회
지금까지는 한 해가 지나면
오로메리컬리 나이 한 살과 함께
학년, 계급, 호봉, 직급이 올라갔고
그게 바로 내 성장의 나이테였더니
이제 내년부턴 달갑잖은 나이만~
생전 처음 맞게 된 이 상황,
이걸 내가 잘 소화할 수 있을까?
별거 아닌 일, 씰데없는 과민인가?
이거이.. 혹 나만 그런가?
ㅎㅎㅎ
어제 수업,
내가 마지막 발표자여서
낮에 자료를 한창 만들고 있는데
미국 훈이가 박사 디펜스 마쳤다며
페북에다 교수, 주위, 가족들에게
감사와 함께 만세를 불렀다.
축하 글을 남기고
하던 발표준비를 계속하는데..
생각해보니 참 절묘한 타임이다.
둘 동시에 시작한 postgraduate,
4년이 흐른 지금 공교롭게도..
석사 마지막 수업을 준비하느라
ppt 정리에 한창 여념이 없는데
저 녀석은 박사 디펜스 성공을
만방에 알려대고 있으니~^^
아들,
축하하고, 정말 수고많았다.
- 페북에는 이 글,
구글 도움받아 in English로..^^ -
Congrats~!! First of all, I hope you
get some rest and take care of
Hwajin well. See you soon in Seoul.
my son~ :-)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
(요한복음 9:4)
- 2022.12. 8

마지막 수업, 마지막 발표자로 오늘 발표한 내 주제는 PTS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그제, 학교에서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며 교문을 나서다 뒤돌아 기념샷~

우리 아들, 저리도 멋있게 주공야독의 4년을 청산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