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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강석우 온에어 콘서트

by arthe403 2023. 1. 28.

롯데 콘서트홀, '강석우의 온에어 콘서트'.
미성이와 가기로 하고 좋은 자리를 찾아
진작에 두 자리를 예매해 두었지만...ㅠ
늘 분주한 우리 미성인 다른 일이 생겼다.

꽉찬 하오의 콘서트홀 객석,
대부분이 50대 전후의 중년女들, 거기다
나같은 중년男과 젊은 남녀들이 간간이...
하나같이 뭔가 기대 가득한 행복한 표정들~

좋은 음악에다 멋진 탤런트의 매끄런 진행,
커피가게도 하는 롯데만의 킬러 관객서비스,
기분 좋은 앤제리너스 공짜커피 한 잔은 덤!

오늘 콘서트, 연주곡의 theme은 로망스다.
모차르트, 쇼팽 등 모두 6곡이 연주되었는데
하나같이 조용하고 따뜻하고 사랑스런 느낌이...
클래식에 낯선 내게도 제법 익숙한 걸 보면
이미 널리 알려진 곡들이리라..

오늘 의외의 수확 하나.
영화 '금지된 장난'의 스페니쉬 로망스,
빨강옷 女기타리스트 이미솔이 연주했는데
강석우의 특별 앵콜에 즉석 화답한 타레가의
'알함브라궁의 추억', 기타 연주가 참- 좋다.
40여년전 대구 서현교회 성탄행사에서 만난
어느 까까머리^^이래 처음 보는 연주다.

http://blog.daum.net/arthe403/37


오늘 콘서트의 진행자 탤런트 강석우는
내가 많이 좋아하고 닮기를 원하는 인물이다.
나와 불과 두어살 차이의 同세대 인물이니
'닮았었기를 바라는' 표현이 차라리 옳겠다.^^

연기자라는 本領에다 거의 본업수준에 다다른
여러 가지 프로급 활동들... 뭐 그런 것 보다도
취미, 클래식. 인성, 교양, 신앙, 가정, 노력,
자기관리, 말과 표정, 평판... 등 거의 전반에서
자연히 묻어 나오는 이 사람의 모든 면모들...

1986년도였나? 미성이와 본 겨울나그네...
사랑과 연애에 대한 나의 서정 뿐만 아니라
내 감성을 자극하며 많은 영향을 끼친 영화.
당시 20대후반, 그 영화의 히어로 강석우.
그 청년이 지금 저렇게 익고 여물었다.

김진호, 오늘 협연 2곡을 연주한 피아니스트,
강석우 중학 1년 후배라는데 동안 백발이다.
환갑이란 저 나이에 피아노를 매일 5시간씩
연습한다는데... 무엇이 되든지 내가 나를
온전히 던져야 할 이유가 도처에 널렸다.

올해 시작해 일곱 번 진행했던 이 콘서트는
내년에 더 크고 수준 높은 토요 음악회로
확대, 재편한다는데... 부디 내년에도...^^

연말 정리모드에 접어든 나는 이미 바쁜데
강석우는 앞으로 분주해 질 12월을 앞두고
지금이 연중 가장 편안하고 조용한 달이니
이런 음악회와 낭만을 맘껏 즐기란다.

올해도 이제 불과 40일 남았다.
오십수 고문관, 어정쩡한 삶을 잘 정리하고
내년엔 새로운 면모로 더 홧팅할 수 있기를,
그리고 좋은 음악과도 더욱 더 친해지기를...

                                         - 2018.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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