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 가족

우림이 처음 대구

by arthe403 2023. 1. 31.

玗琳將軍 大邱入城記 
 
할배 차에다 장군님 모시고
애비 차가 우릴 에스코트해
대구 어르신께 인사가는 길.
경부고속도로에 뿌려지는
따사롭고 청명한 가을햇살~
가슴에 차 오르는 이 행복감.. 
 
이제 20년이 다 되어가는..
스페인 그라나다 여행에서
중딩 둘 앞세워 서설 내리는
알함브라 궁 걸어 들어갈 때
와락~ 내 가슴을 강습했던
가슴 터질 듯한 그 감정이
오늘 다시 도졌다. 
 
차내 라디오에선 감미로운
기타아~ beloved가 흐르고
너무나 큰 사랑을 받고 사는
이 부족한 내가 너무 고마와~ 
 
우림이..
장군님의 체신에 걸맞게
왕복 10시간이 넘는 찻길~
의젓한 모습 흐트리지 않고
차카게 즐겁게 잘 다녀왔다. 
 
1살~93살,
손주 ~ 외증조부모님..
미성이 외삼촌할아버지까지..
4대, 100년이 함께 한 돌신고~^^
이 축복받은 손주 녀석 하나에
온-가족 기쁨과 행복이 넘친다.
정말 감사하기 이를데 없다. 
 
저녁자리는 칭밍淸明..
1985년, 23살 미성이와 함께
대학졸업 페스티발로 왔었던..
옛 수성관광호텔 바로 여기~
사미가 오늘 한겨레-온에다
수성못의 역사, 추억을 썼더니.. 
 
시내 야경에다 케익이 맛있어
종종 찾던 호텔 옆 낫온리커피..
아뿔싸.. 노키즈 존이다.
와중에 저녁시간을 놓치고
결국 장군의 울음을 吐한 우림,
속수무책 허둥대는 엄빠들에게
간만에 듣는 사람사는 소리라며
어르신들은 외려 재밌어하시고..^^ 
 
토요일 아침,
추석에 못 뵌 경산 부모님 산소,
병인이와 둘이서 잠시 다녀왔다.
우림이를 보셨더면 뭐라셨을까..
내년 봄 여건이 좀 더 나아지면
뜨루, 우림이 다함께 다시 오리~ 
 
산소 오가는 길 병인이와 얘기,
회사근황이 여행얘기로 번지고
미국횡단, 산티아고까지 가버렸다.
우림이 양육, 문화, 병인이친구들,
자기개발, 놓쳐 버린 아쉬운 시간,
객관적 자기직면.. 다- 기특하다.
성묘만큼이나 값진 아들과 소통~ 

 

- 2020.10.25

 

병인이 차 앞세워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대구로 내려가다가 망향휴게소에서 잠깐~

'우리 가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진실이  (1) 2023.01.31
우림이와 만추가경  (0) 2023.01.31
병훈이 출국  (0) 2023.01.31
환갑  (0) 2023.01.30
새해 일기  (0) 2023.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