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이와 나,
아주 재밌는 영국드라마 하나에 빠졌다.
10년전 제작된 시즌6 분량의 시대극인데
여유로운 밤, 사나흘에 두어편 정도 오픈~
타이타닉호 침몰로 시작되는 이 드라마는
세계대전과 산업화 물결로 귀족의 몰락과
중산층의 부상, 여권신장 등 거스를 수 없는
세상의 변화가 밀려오던 20세기초~
영국 요크셔 다운튼애비, 백작의 영지에서
일어나는 귀족, 하인, 중산층의 삶.. 여기에
백여년전 영국의 문화관습복식식음건축..
삶의 모든 것들이 녹아 묘사되고 있다.
충분한 고증도 거쳤으리라..
1925년을 배경으로 끝나는 이 드라마,
어제 특별히 재밌게 본 시즌 2의 끝편~
성탄특집 하인들의 무도회는 1920년말,
또 그에 이어지는 뉴이어가 時點이다.
이제 막 전체 분량의 1/3정도를 본셈인데
갈수록 흥미와 기대를 더해가는 단연 수작,
하루를 잘 보낸 늦은 밤 주전부리와 함께
한두편씩 아껴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그랜섬 백작 가문의 유전과 함께 펼쳐지는
하인과 상전, 영국 상하류사회의 진면목들,
특히 성탄과 뉴이어를 맞으며 아랫사람들을
배려하고 배푸는 상전의 노블리스오블리제가
내겐 싱당히 인상적이었고 감명도 받았다.
오래전 런던에서 5년 생활,
긴 세월 대체 난 거기서 뭘 하다 온 건가?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모든 것들이 새롭다.
극중에 생몰하는 많은 인물들의 운명과
극 전개가 궁금해 자료를 한 번 찾아볼까..
유혹도 없지 않지만 행복한 기대감으로
한편씩 두껑 열어가는 우리 이 즐거움을
스포에 내어 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
어제로 시즌2 끝~~
딸셋 백작가문에 작위상속자로 영입된 매튜,
그간 복잡한 상황들이 가닥잡히고 드디어
메리에게 프로포즈하면서 막을 내렸는데...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그래도 세상사가
제대로 꿰지는 듯 해서 내 마음도 편했다.^^
실없는 글이 또 장황하다..
#왕좌의게임다음두번째
다운튼애비와 출연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