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년 구미 인사과 1-2-4-5,
지난해 순천만 첫 회동에 이어
올해, 드디어 1-2-3-4-5 완전체로
31년만에 반가이 reunion했다.
이번엔 경산-대구~
이틀간 스케줄,
먼저 막전행사로 4인 그린미팅~^^
용호 경산전원집 & 전 선배 농막,
대구근대화거리(ft. 청라언덕) 투어,
저녁 & 게스트룸 디저트 방담,
가을산사, 팔공산 동화사 &
...
지난해 이맘때
순천만 부근 어느 장어집에서
우리들의 옛 상사를 뜯으며~^^
즐거운 저녁을 먹었더니 올해도
저번에 나눈 대화즈음에서 시작해
디테일까지 조미한 험담, 시즌2~ㅎ
(후배님들도.. 우릴 맘껏 pls~^^)
no.3 심 요원까지 더해 성체가 되니
오가는 대화내용이 한결 풍성해지고
정확도, 입체감, 다양성이 배가되었다.^^
올웨이즈 전직 卒들의 상사험담은
재밌는 일이고 이거슨 진리이다.
숙소 게스트하우스,
전 선배 댁에서 챙긴 다과를 나누며
올모스트 백수로 사는 요즘 근황들..
용호의 색소폰 라이프를 필두로
한 선배의 꽃꽃이, 문화해설사,
기타. 서예, 여행, 건강..
긴- 하루,
하루 종일 다닌 피로에 힘받아
숙면을 취한 후 오늘 기분존 기침,
창밖 주민들 아침 운동에 삘 받아
나도 간편복 차림으로 냉큼 나섰다.
단지내 공원트랙을 7바퀴, 3km를
기분좋게 걸었는데 423m에 483보..
산수로 실측된 내 보폭은 88Cm~^^
산책중에 만난 흥미로운 장면들..
7시에 일제히 개시된 단지정원 청소,
일단의 시니어들이 작전을 전개하듯..
잠시후엔 할로윈 복장의 몇몇 10대들,
악기든 학생들, 부부, 지팡이 노부인,
3,40대 날씬女들의 매서운 걸음~
어제 대구근대화거리,
청라언덕, 선교사사택, 제일교회,
이상화고택, 약전골목, 진골목을 지나며
강서쿤이 날마다 노래부르던 미도다방..
금쪽시간, 스벅에서 지체만 없었더라면
밝은 시각 거리를 좀 더 걷고 다니면서
분위기 있는 다방에서 커피도 마시고
구석구석 옛사연들과 좀 더 교감했을 터..
이 모두 내 탓이요..ㅠ
오늘, 팔공산 동화사~
중딩시절, 그리고 다 커서 두어번 더..
와본 기억은 있으나 때마다 낯설다.
산사로 가는 길은 어찌 다 그리 같은지..
한창 가을이 익어 내리는 팔공산,
차원이 다른 스케일의 대찰 동화사~
멀리 대웅전에서 울리나는 독경소리..
스님의 남저음이 온산을 울린다.
아침으로,
전 선배 나와바리에 있는
기막힌 전주콩나물국밥을 먹고도
때가 되니 절로 당기는 먹는 즐거움~
팔공산자락에 놓인 베이커리카페,
밝고 따사로운 가을햇살이 쏟아진다.
즐거운 브런치에 세상잡담..
행복한 삶을 위한 소일공간을 논하다
전원주택, 고향집, 전세, 인테리어, 땅..
시간이 더 흘러 우리 세상을 떠날 때
어디에 어떻게 묻힐까..ㅋ
(때가 다해 생업을 놓고서 보니
남자들끼리 대화도 이리 즐겁다~^^)
끝모르고 달리던 우리들 얘기는
손주에 관한 금기어 경고를 끝으로
내년에 강원 어디선가 보기로 하고
최고의 가을풍광 아래서 기렴촬영후
아쉬운 작별을 나누었다.
근데..
순천 왕고 한 선배의 강원행은
국토를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생애 최장거리 이동이 될런지도~^^
https://story.kakao.com/_KYfvH9/FXX36u9rRY0
청라언덕에서
- 2022.10.28

31년만에 1st-2-3-4-5th 완전체로 재회, 나? 4th.^^

개막전 이벤트, 내 고향 경산에서 라운딩~

편안한 경산벌, 평산 비들재 선산에서 불과 1km거리.. 바로 앞에 부모님 산소를 두고 라운딩을..^^

친구 용호의 "훌륭한" 경산 전원주택 앞에서

용호집 거실에서 대추차를 마시려니 마침 들녁 가운데 놓인 철로 위로 기적을 울리며 기차가 지난다.

전 선배의 참한 농막, 가까이 이런 것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욕심이 과하면..

동무생각, 청라언덕에 놓인 이은상 詩碑

선교사 블레어 사택, 늦은 시각이라 아쉽게도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다.

선교사 사택 외관

청라언덕에서.. 뒷편 첨탑은 제일교회

대구 근대화거리 요도, 언제 곧 대구에 다시 오면 시간내서 천천히 함 걸으리..

서쿤이 애정해 마지않는 유서깊은 미도다방이 저기 빼꼼히 보인다. 시간관계로 다방커피는 생략하고 나중에 서쿤이, 사미와 함께~

근대화거리에 있는 한옥스타벅스, 스케일이 상당하고 외관도 멋있다.

옛 근대화시절 유서가 서린 듯한 의원, 왠지 단편소설 하나쯤 품고 있을 듯 하다.

반월당 네거리에서는 할로윈캠프가 젊은애들을 유혹하고 있다. 81년 한해동안 우리 미성이 하교길.. 이 길을 둘이서 얼마나 걸었던가..

팔공산 정상을 가리고 선 동화사 대불, 1991년에 노태우대통령이 세웠단다.

동화사 대웅전, 낮시간 스님 독경소리가 온산을 울리고 예불을 올리는 절실하고도 각별해 보이는 신도들의 정성이 내 믿음을 부끄럽게 한다. 아~~

좋은 브런치타임후 가게 앞으로 나온 우리 앞에 펼쳐진 팔공산자락의 大가을풍광~

오늘만은 세상이 온통 가을색이다

우리 다음에 볼 때까지 건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