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우리 병훈이 미국간 지 보름.
지난해 결혼한 첫째 分家後 이제 남은 하나,
까칠하긴 해도 없는 딸자식 노릇도 하며
애살맞은 즐거움을 가져다 준 이 녀석을
아내도 가까이서 각별히 챙겨왔는데...
그런 이 녀석이 미국으로 간 뒤로
전화번호와 사진 한 장 달랑 보내더니
그 후로 지금껏 일체 연락이 없는 것 아닌가?
지난 4년간 회사 일만 하다 떠난 길이니
학기 시작까지 정착하랴 분위에기 적응하랴...
나름 각오까지 보태자면 혼자 오죽이나 바쁠까?
그런 이 녀석에게 보름 무소식은 당근~!! 일텐데..
요며칠 은근히 신경쓰는 우리 미성이,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 걱정에다 궁금도 하고
그러다 한편으론 연락없는 이 녀석 괘씸도 하고...^^
차라리 내가 한 번 연락해 볼까 하다가 시차에다
혹-시라도 성가시게 할까 나조차도 괜한 우려에
전화는커녕 문자 하나도 못 보내고 전전긍긍...
이런 아내 마음을 읽고서
아침 출근길에 내 퇴근하면 연락 한 번 할게요...
넌지시 건넸더니 바로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
아무리 바빠도 이 넘 연락은 좀 하라고 하세요!!
오후 조용한 사무실에 아내 카톡 문자...
찌무루욱... (슬프고 기죽은 얼굴 이모티콘)
병훈이 잘 지내니?...
내가 저녁에 봐서 연락을 하기로 했음에도
우리 미성이 그새를 못 참고 그 넘에게
소심한 문자 한 줄 보냈다.ㅋㅋㅋ
아-
많이 그리운
우리 병훈이 엄마의 지극한 사랑과 관심...^^
- 2018. 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