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늘 동네 주변만을 맴돌던
제 자전거 산책을 여의도까지 연장해
멀리 원정을 한 번 나서 볼 생각입니다.
한강을 따라 만들어 진 자전거길이
저 멀리 여의도까지 이어진다고 하니...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인터넷에
나만의 집도 한 채 지어 볼까 합니다.
자꾸 잊혀지고 사라지는 삶의 기억이 아까워
이제부터라도 시간이 고일 수 있도록
둑을 치려는 것입니다.
지난 해 6월 우리 형제, 가족들이 함께 하는
사이버공간을 직접 만든 경험이 있으니
약간의 시간만 있으면 능히 가능하리라..
그리고 오랫동안 생각만 하다 실행하지 못한
잠실야구 나이트경기도 꼭 한 번 가려 합니다.
다행히 집이 경기장 지척에 있으니
두 아들 녀석 앞세워 여유롭게 걸어서
내 사랑, 삼성 라이온스를 보러 갈 겁니다.
마지막으로 아내 mp3에다
내가 아닌 아내가 좋아하는 노래로
가득 채워 주는 이 일도
정말 오랫동안 미뤄 온 일입니다.
지난해 초 아내를 위한답시고
제가 좋아하는 음악들을
아내의 MP3에다 채워 준 적이 있었지요.
뭐 아내의 음악취향이 당연히 저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요.
그 후로 mp3를 별로 가까이 않는 아내의
말없는 불평을 통해 그게 아니라는 것을
진작에 눈치챘으면서도 아직까지
바꿔 주지를 못했습니다.
이번 달에는 그것을 꼭 해 주려고 합니다.
지난해 6월,
제겐 이런 계획이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잠실 야구장에도 갔고,
나만의 Blog도 만들었고, 그리고
여의도는 아니지만 한강변 자전거 길을 따라
한남대교까지는 갔지요.
끝내 못한 일도 있지만
그래도 계획이 있었던 덕분에
이런 실행도 있었다 생각합니다.
맑은 하늘아래 유난히도 신록이 빛나는 오늘,
유월 첫날 나의 계획은...
1. 잠실 야구장,
Saturday night game once again
2. 여의도 자전거...
가는 길은 몰라도 돌아오는 길은
아무래도 염려되니 자전거는 잠시 세워 두고
유람선을 타고서라도 여의도를 다녀 오겠습니다.
3. 아내 MP3 채우는 것!
아내의 음악세계를 잘 모르는 내가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둘째에게 맡기고 좋은 공연을 함께 갈 겁니다.
최소한 7월 공연, 예매라도 해 두려 합니다.
4. 마지막으로,
요즘 내가 정말 고민하고 있는 일입니다.
요즘 탕정에서 일에 쫓기며 바쁘게 사는 가운데
내가 자꾸만 못되어져만 가는 것 같습니다.
화를 참지 못해 쉽게 감정을 드러내고
팀원들을 탓하는 일도 잦아지고 있습니다.
리더의 자리에 있는 만큼 뭔가 점 더 인내하며
여러 분을 이해하려 열심히 노력해도 부족한 터...
이렇게 角진 언행이 잦다보니 조직분위기도
자꾸만 경직되어 가는 듯 느껴집니다.
내가 만들고 싶은, 되고 싶은 모습이 아닌데...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노력하겠습니다...
이렇듯 여러분에게도 뭔가 새로운 변화가 움트는
새달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 빛나는 유월에 여러분께 제안하고 싶은 일은,
1. 여러 분도 오늘 한 달 동안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일, 무엇이든지 몇 가지
정해 두고 실천해 보세요.
꼭 일이 아니라 세상을 재미있게 살기 위해...
나의 넉넉한 삶과 가족의 안녕을 위해...
2. 아침 월례회에서
우리 모두 '인터러뱅'을 보았습니다.
물음표?... 창의적 사고의 처음.
주어진 일을 정해진 방법으로만 열심히 하기엔
너무 지루하고 재미가 없지 않습니까?
뭔가를 좀 바꾸어 보려는 노력도 권합니다.
꼭 내 일이 아니더라도 우리 팀이 하는 일,
내가 일하는 이 사업장, 내가 몸담고 있는
이 조직의 분위기... 그게 무엇이든지
새롭게 바꾸어 보려는 고민을 주문합니다.
그래서 좋은 생각들을 우리 teamroom에다
좀 담아 주세요.
3. 불과 어제 2010년을 시작한 것 같은데
벌써 5개월이 지났습니다.
남은 한 달을 지혜롭게 사용해 연초 계획한
상반기의 모든 일들을 착실하게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좋은 상반기 마무리, 유월 한 달 승패가
금년 한 해 농사의 성패가 달려 있겠지요.
여러 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