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돌 - 배산영
처음부터 제자리를 찾은 건 아니었어
물 속에서 이리 저리 흔들렸지
센 물살이 다가올 때
넘어질 것 같아
눈이 아찔했지
내 등을 밟고 간
수많은 발자국
많이 아팠지만
그렇게 흔들리면서 자리를 잡았지
이젠
거친 물살, 거친 발걸음에도
끄덕하지 않아
가만 들어봐
내 곁에서 들리는
흐르는 물소리
2009년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작입니다.
매년 이맘때면 올라오는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을 보노라면
항상 새해의 맑고 따뜻한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애정을 가지고 애써 뒤져 보기도 하지요.
역시 금년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좋은 글이 나왔네요.
지난 30일 아내와 함께 영화를 하나 보았습니다.
예스맨.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시작하면서
나름 교훈으로 삼을만한 훌륭한 메시지가 담긴 것 같습니다.
금년엔 나도 짐 케리처럼 그렇게 긍정적인 삶을 살아야지...
2009.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