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수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픈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밖에
- 정지용
어제 참한 詩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오래 전에 활동하다 작고하신 시인인데...
그 오래 전에 이리 곱디 고운 글을 썼다니...
평소와 달리 종일 긴장하며 힘들게 보냈는데
그나마 잠시 위안이 되었습니다.
이른 여름아침 출근길,
높은 하늘아래 맑고 선선한 바람이
기분 좋게 불고 있습니다.
어제 읽은 이 詩와 함께
넉넉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 2010. 7.21
건강한 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