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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일터

호수 - 정지용

by arthe403 2023. 1. 24.

호 수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픈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밖에       

    - 정지용

어제 참한 詩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오래 전에 활동하다 작고하신 시인인데... 
그 오래 전에 이리 곱디 고운 글을 썼다니... 

평소와 달리 종일 긴장하며 힘들게 보냈는데
그나마 잠시 위안이 되었습니다.

이른 여름아침 출근길,   
높은 하늘아래 맑고 선선한 바람이
기분 좋게 불고 있습니다. 
어제 읽은 이 詩와 함께
넉넉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 2010.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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