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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일터23

10월 '가을편지'라 이름을 붙이려다 그냥 無味한 '10月'이라 했습니다. 目下, 우리 잔인한 이 현실이 가을낭만과는 너무 멀리 있는 듯 해서... 누적된 업무 load로 인해 인사팀 업무분위기가 많이 바쁘고 어수선하기 그지 없습니다. 마치 두서없이 부산스런 제 머리속 같기도 합니다. 아침 출근길 40여분은 제게 아주 귀한 혼자만의 시간이 됩니다. 보통 음악이나 cbs radio를 들으며 조용히 하루 에너지를 충전하곤 하는데 근래 들어서는 많이 달라져 있습니다. 부단히 떠오르는 일 생각과 여기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온갖 염려와 잡념들... 가까이에 와 닿은 업무부담과 고민들로 인해 마음에 평온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제 아침 TMT시간에 김oo 氏가 최근에 느끼고 있는 스트레스를 넌지시 내비쳤습니다. 동료.. 2023. 1. 22.
벌써 9월이... 벌써 9월이... 다들 건강하시지요? 여긴 Boston입니다. MIT 박사과정 학생들과 저녁을 나누고서 좀전에 막 Hotel에 들어왔습니다. Front에서 체크인하며 짐 가방을 챙기다 앗- 깜짝 놀랐습니다. 어쩌다 제눈에 든 손목시계.. 벌써 9월 1일... 여전히 한국에 맞추어진 시계가 9월로 이미 넘어가 있었던 것이지요. 이국 땅 미국에서 중서동부를 종횡무진하며 정신없이 날라 다니다 결국 9월 첫날의 시작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제가 시차에 부주의 했네요. 매월 첫 편지, 출근 전에 꼭 배달하려 했는데... 많이 아쉽게 되었습니다. 벌써 9월이... Andre Gagnon의 피아노 Deja septembre. 구월의 하늘처럼 명징하지만 어딘가 쓸쓸함이 묻어 나지요. 9월편지 제목으로 붙여 봤습니다. 금.. 2023. 1. 22.
피서지에서 피서지에서 어느 듯 8월. 아- 가는 세월이 너무 빠릅니다. 마음은 뜀박질인데 실로 시간은 날아가는 듯 합니다. 지금, 솔직히 미안한 마음이 많습니다. 모두들 일터에 두고 저만 피서지에서 이렇게... 모든 피로를 여기에다 몽땅 묻어 두고 정말 새털같이 가벼운 마음만으로 돌아가 올해 남은 시간 더 잘, 더 재미있게 일하고 열심히 살려 합니다. 정말 그렇게 하겠습니다. 아쉽게도 저는 5, 6월 그 빛나는 계절을 슬럼프에 빠져 힘들게 보냈지만 지난 한 달, 비교적 가벼운 컨디션으로 기분 좋은 7월을 보낸 것 같습니다. 스스로 노력한 면도 있지만 대부분은 여러분들과 함께 한 일들이 비교적 잘 풀린 탓입니다. 특별히, 7월을 보내며 기억할만한 일은, 이제 막 인사업무를 시작한 후배들 앞에서 강의를 한 것입니다. .. 2023. 1. 21.
7월 7월 첫날입니다. 제 스스로를 責하고 自省하는 글로 시작했던 지난 달. 그런데 한 달이 지났지만 저는 그리 나아진 듯 보이지 않습니다. 아쉽고 안타깝기 그지 없지만... 사실이 그렇습니다. 이 일을 어떻게 하면 될지... 어제 오후만 해도 그렇습니다. 일을 하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 뭐 그리... 모자란다고... 그렇게 상대를 다그치고 끝내 '내가 맞고 네가 틀리다'를 확증이라도 하려는 듯 독선까지 부리고... 다른 더 좋은 방법도 없지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ㅇㅇㅇ 어제, 널 불편하게한 다소 과한 표현은 미안하다. 그 계획을 만들기까지 나름대로 충분한 고민과 부서간 협의를 거쳤다면 좀 더 자신있게 네 소신을 주장하고 나를 설득했었어야지... 너나 나나 상호 생각과 관점이 다를 수 있고 결과도 차이가 있기.. 2023. 1. 21.
june, 6월입니다. june, 6월입니다. 긴 연휴, 좋은 느낌으로 시작한 오월... 며칠간 더위빼곤 더할 나위 없었던 자연의 은총 ; 맑은 날씨, 촉촉한 봄비, 아카시아 향내... 역시 기대만큼이나 좋았던 계절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한 달 저의 모습을 돌아 보면... 늘 시간에 쫒기며 자주 마음의 平靜을 잃었고 초조감과 조급함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팀원들을 이해하고 품기보다는 늘 채근하고 다그치던 재미없는 관리자에 불과했습니다. 바쁘고 분주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많이 빈약했던... 더군다나 그렇게 보낸 5월은 가정의 달, 여러분에겐 가족과 뜻있게 보내라 하고선 정작 저는 별로 가정적이지도 못했습니다. 괜한 일 핑계로 가족을 그리 챙기지도 못했고 실없이 분주한 시간을 보내며 술도 많이 마셨고... 지금..... 2023. 1. 21.
5월 편지 5월, 참 좋은 계절이지요. 근로자의 날, 사실 오늘은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눈치없는 제 휴대폰 알람이 그저 평일로 착각해 여느 때와 다름없이 준동하는 바람에 오늘도 새벽 5:30분에 단잠을 깨고 말았습니다. 어제는 ER업무와 관련된 일로 최근에 수고가 많으셨던 인프라지원센타 임원들과 함께 저녁자리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기분 좋게 나눈 술이 아직도 덜 깬 상태였지요. 아파트 베란다 너머로 느껴지는 새벽 푸른기운에 끌려 알콜로 어지러운 컨디션을 달래며 자전거를 끌고 길 건너 한강 고수부지를 다녀 왔습니다. 예, 맞습니다. 그 자전거지요. 2주전 자전거에 공기를 채워 벌써 두어번 아파트단지, 고수부지를 시운전하기도 했습니다. 그 곳, 한강 고수부지에는... 이 세상의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들은 다 모인 것 같.. 2023. 1. 21.
April letter 'The April Story' 일본 Iwai Shunji가 감독한 영화. 마치 눈처럼 온통 거리를 덮으며 흩날리던 벗꽃이 정말 인상적이었지요. 마음을 열고 느끼면 누구에게나 영화처럼 충분히 감상적일 수 있는 계절, 바로 그 4월입니다. 지난 3월. 결코 녹록치 않았던 한 달을 우리는 또 보냈습니다. 하나를 밀쳐내고 나면 두 개의 일이 발목을 잡는 현실. 열씸히는 했지만 뒤돌아보면 잘했다기엔 뭔가 모자라는 느낌. 빛나는 이 계절의 변화를 소설처럼 넉넉히 여유롭게 느끼고 싶은데 변화의 소용돌이에 발목 잠긴 우리는 아직도 여전히 전투 모드입니다. 오늘. 4월 첫 날 이 활찍 개인 아침을 어떻게 시작했는지요? 만우절처럼?? 바쁘지만, 그래서 의욕을 가지고 급히 달리고도 싶은 첫 날이겠지만 굴러가다 덜커덩 웅덩.. 2023. 1. 21.
3월 march!! 미증유의 변화무쌍했던 지난 2월을 결국 우리는 안녕히 보냈습니다. 어쩌면 길었고, 어쩌면 혼란속에 바쁘다보니 짧은 듯도 여겨졌었던... 예외없이 우리 모두에게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되는 2월 이 한 달간. 여러분들,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우리 조직이 안정되기까지 앞으로도 좀 더 시간이 필요할텐데 그 때까지는 불편이 더 이어질테고, 함께 좀 더 인내해야 하겠습니다. 신은 지 한달쯤 된, 발에 익은 구두처럼 이 변화가 익숙해질 때쯤이면 우리, 우리조직이 한층 더 성숙되어 있을 것임을 저는 확신합니다. 지난 주 저는 어쩌다가 GM직군 action learning 과제결과 발표회, 인사그룹 TMT, 대여장학생 증서전달 等 많은 분들 앞에서 3차례나 제 생각을 전해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 이제 막 .. 2023. 1. 21.
올가의 편지 우리팀에서 함께 일했던 '올가'라는 러시아에서 온 여직원, 2년간 본사근무를 마치고 모스크바로 돌아가면서 팀원들에게 보낸 글입니다. 외국인이 한국말 하는 모습은 이제 더 이상 보기 드문 일이 아니지만 한글을 쓰는 것은 다른 차원의 경지입니다. 삐뚤빼뚤 앞뒤 안맞고 나사가 빠진 이 글을 보면서 우습기도 했지만 우리 올가의 기특한 도전과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에 고맙기까지 했습니다. 한번 읽어 보세요. * Olga는 한국에 있는 동안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아쉽게도 못 이룬 꿈을 안고 그녀의 나라로 갔습니다. *** 안녕하십니까? 올가대리입니다. 저는 오늘 마지막 날 일합니다.. 그 떼뭉에 저는 HR 팀에서 일하게 너무 기뻤다고 말하고 싶으면. 모두를 저의 협력자, 친구를, 가족을 저럼 .. 2023. 1. 20.
이스라엘 출장 아주 어려운 분과 전용기로 함께 하는 이번 출장은 정말 너무 갑작스레 결정되어 많은 부담을 안고 떠난 길이었습니다. 너무 조심스런 행차라 시간도 더디 가고 절대 오지 않을 것 같던 귀국일도 결국은 도래해 다행히도 무사히 김포 땅을 밟았습니다. 9일 오후에 떠나 이스탄불을 거쳐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3일을 보냈는데 마지막날 오후엔 무리 좀 해서 예루살렘까지 돌아 보았습니다. '이 곳 이스라엘 땅까지 와서 예루살렘도 못 보고 귀국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그 보다는 당시 내 마음속 특별한 동기가 출장일행을 이탈하면서까지 무리한 걸음을 하게 했지요. 나는 Sunday school teacher. 주일학교 교사로 제일 골치덩이 개구쟁이들을 맡은 6-2반 담임입니다. 이제 막 화천에 있는 교회.. 2023. 1. 20.
설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우리팀에는 러시아에서 온 Olga라는 여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있는 동안 꼭 "미수다"에 출연하겠다는 꿈을 가진 능력있는 25세 아가씨입니다. 한국말도 곧 잘 하지요.그렇지만 글 쓰기에는 아직 좀 부족합니다. 아래는 엊그제 모스크바 고향으로 겨울 휴가를 떠나면서 남긴 설날 인사입니다. 2008. 2. 5 *** I am going on vacation till 18th of February back to Russia.. I am going to stay with my family.. I wish you all the best in a New Year! Thank you 은처럼 나무에 눈 만히 덮혀있어요 온세상에 은총이 함께 합니다 휴일이 집에 옵니다 따사로움이 함께 하.. 2023. 1. 19.